[종합] ​삼성SDI, 올 1분기 역대급 실적...'분기 최대 매출' 쐈다

2022-04-28 08:57
매출액 4조494억원·영업이익 3223억원...전년 동기比 각각 37%, 142%↑

삼성SDI가 올해 1분기 모든 사업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원 고지를 밟았다. 영업이익도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7%, 142.0% 늘어난 수치다.

이번 호실적은 에너지·기타 부문과 전자재료 부문이 골고루 양적·질적 성장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기타 부문은 3조3190억원의 매출과 1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0%, 251.8% 확대된 규모다.

원자재가격 급등에도 판매가격 연동 등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한 게 특히 주효했다.

자동차 전지는 고부가 제품인 젠(Gen).5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고, 중대형 전지 역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역시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7304억원의 매출과 15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26.8%, 82.3% 늘어난 수치다.

고부가 편광필름 제품 중심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또한 증가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중대형·소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자동차 전지의 경우 차세대 플랫폼인 젠.6 제품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돼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업의 양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늘어나는 원형 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거점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재료 사업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한편 삼성SDI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분기마다 활동 내용을 외부와 공유하기로 했다.

삼성SDI 측은 “지난 1분기 지속가능경영의 비전, 주요 전략, 중점 영역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며 “환경경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생에너지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모든 업무차 무공해차 전환 등 환경경영 관련 주요 과제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