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상' 발언 여파⋯뉴욕증시, '최대 급락'

2022-04-23 08:34
다우 2년 만에 최대 하락 마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 영향에 2% 이상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36포인트(2.82%) 하락한 3만3811.40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지난 2020년 6월 11일 기록한 1861.82포인트 이후 최대이며 하락률은 2020년 10월 28일 기록한 3.43% 이후 최대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5.36포인트(2.55%) 밀린 1만2839.29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과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토론에서 5월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긴축을 "앞당겨 시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하면서 5월에 이어 6월 회의에서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들의 실적은 업종별로 엇갈리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의 주가는 회사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일일 활동 사용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의류업체 갭의 주가는 올드네이비 사업부의 최고경영자 낸시 그린이 이번 주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8%가량 하락했다.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2% 이상 하락했다.
 
병원체인인 HCA 헬스케어 주가는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떨어졌다. 킴벌리-클라크의 주가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베드베스앤비욘드의 주가는 여러 투자사로부터 회사 '바이바이 베이비' 사업부의 매각 제안을 받고 있다는 보도에 6% 이상 올랐다. 버라이즌의 주가는 순익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음에도 휴대전화 요금 가입자가 월 3만6000명 줄었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