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후보자, 축소 신고 의혹에 "비상장주식이라 담당자 실수"

2022-04-22 15:23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4월 11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여년 전 주식 취득가액을 내세워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자료 제출 시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액면가 기준으로 신고한 것일 뿐 축소 신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할 당시 '조인스닷컴' 비상장 주식 1650주를 지난 1999년도 취득가액 82만5000원으로 신고했다. 당시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해당 회사는 1999년 ‘사이버중앙’을 시작으로 3개월 만에 조인스닷컴으로 법인명을 바꿨으며, 이후 2016년 ‘JTBC스튜디오’에서 지난달 3월 31일 ‘에스엘엘중앙 주식회사’로 사명을 최종 변경했다.
 
유 의원은 "“999년 자본금 10억원으로 출발한 회사가 현재는 509억원이 됐다. 23년이 지나 거대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책정하지 않고 과거 취득가액으로 신고한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며 “현재 공직자 재산신고 제도의 허점들을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하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현재 ‘조인스닷컴’ 주식은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자료 제출 시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액면가 기준으로 신고한 것일 뿐 축소 신고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