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35층 1240가구 아파트 단지로

2022-04-22 09:25
2025년까지 준공목표, 793가구→최고 35층 124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도서관‧카페‧문화시설 등 개방형 편의시설 조성…인접 우이천은 녹음 우거진 산책로로

강북구 번동 일대 모아타운 사업 조감도 [자료=서울시]

 

사업 배치도 [자료=서울시]

강북구 번동 일대 위치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의 저층 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강북구 번동 일대에 최고 35층, 124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서 2025년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열린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수권2분과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5만5000㎡)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안과 모아주택이 추진될 1∼5구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모아타운 내 5개 모아주택 구역에서 기존 793가구를 철거하고 13개동 총 1240가구(임대주택 265가구 포함)의 아파트가 건설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모아타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기존에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던 강북구 번동(5만5000㎡)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2개소를 모아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대한 서울시의 새로운 정비모델이다. 이번 사례는 통합심의를 통과한 1호라는 의미가 있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가구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을 추진할 수 있다.
 
지하에는 총 1294대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모아주택 1∼3구역, 4∼5구역은 각각 '건축협정'을 맺어 지하 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부대시설 등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으로 이용하고 관리한다.
 
단지 안에는 25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가 생기고 길 양옆에는 도서관, 문화시설, 운동시설, 카페 등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진입도로는 기존 6m에서 10∼15m로 넓어진다.
 
또 공공기여를 활용해 인근 우이천변 약 6000㎡에 산책로와 휴식 및 운동시설을 조성한다.
 
2종 일반주거지역인 5구역은 다른 구역들이 대부분 3종 일반주거지역인 점을 고려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로 임대주택 32가구를 제공한다.
 
아울러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각각의 사업 부지가 하나의 단지처럼 조성될 수 있게 했다. 건물 간 간격 등 규제를 완화하고 길을 따라 늘어서는 연도형 배치를 적용해 저층, 중증, 고층 아파트가 조화롭게 배치될 수 있게 했다. 또 모아타운 구역 안에는 포함돼 있지만, 기존에 개발이 완료됐거나 사업 추진을 원치 않는 지역은 '사업시행 이외 구역'으로 구분해 개별 건축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모아타운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또 다른 시범사업 대상지인 면목동 통합심의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