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생태계 유지' 한수원,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패러다임 구축

2022-04-18 15:15
중소기업 지원 사업 통해 연구개발 자금 약 85% 지원
부품·장비 국산화 100대 완료 과제에 1000억원 투자
해마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하는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참가해 협력중소기업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생태계 유지·발전을 위해 협력기업과의 직접적인 소통체계 구축 등 새로운 동반성장 패러다임을 구축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4기 수출을 성공함으로써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인 원전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원전은 1기당 부품이 150만개 이상 필요하며 높은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조건이 까다로워 협력기업의 기술력도 높은 수준으로 요구된다.

이에 한수원은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원전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중소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사업’을 지속해서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수원이 중소기업의 부품·장비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자금 중 약 85%를 지원해 중소기업이 투자 부담을 덜고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지원사업이다.

한수원은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이후 ‘부품·장비 국산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3년간 부품·장비 국산화 100대 완료 과제에 1000억원 투자를 목표로 세우고 현재까지 72건 과제에 구매포함 총 749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2011년에는 '터빈 및 주요 회전기기 진동정밀진단 시스템'을 국산화 개발한 협력기업 '나다' 이름으로 터키 아쿠유 원전에 독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에는 원전 기자재 수출 전문법인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를 발족한 것을 비롯해 수출 대상국 요구 조건을 반영한 기자재 개발·개선을 지원하는 '기자재 현지화 지원', 수출유망 기자재에 대한 시범설치를 통해 사용기회를 제공해 구매를 유도하는 '기자재 시범설치 지원', 원자력 산업 관련 세계 유수 박람회·전시회 참가 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해외 원자력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해왔다. 개척단은 해외 현지로 직접 찾아가서 제품을 홍보하고 잠재 구매자를 방문해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직접 파견이 어려워지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동남아시아와 러시아·캐나다·브라질을 대상으로 ‘온라인 해외 시장개척단’을 4회 시행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파리에서 열린 ‘2021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참가해 협력 중소기업 20개가 갖춘 우수한 기술을 소개하는 등 홍보 활동을 벌였다.

한수원은 이러한 동반성장 노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