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보합…강남·용산 상승세 지속

2022-04-14 14:42
한국부동산원, 4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강남 0.04%·용산 0.03%·양천 0.02%↑...노도강 부진 계속

4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강북권의 용산구와 강남권의 강남구가 한 주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용산구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0.01%p(포인트)씩 오르고 있다. 3월 첫 주(3월 7일 기준) 당시에는 -0.02%였던 용산구 아파트값은 3월 마지막 주(3월 28일 기준, 0.01%)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4월 둘째주의 변동률은 0.03%까지 높아졌는데, 이는 서울에서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지역개발 기대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재건축 또는 초고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에선 강남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선 이후 3월 둘째주(3월 14일 기준)부터 상승 분위기를 이어 온 강남구는 이번주 0.04%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내 자치구에서 한 주 동안 0.04%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것은 지난 1월 둘째주(1월 10일 기준)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과 개포·일원동 소재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중 서초구는 반포동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끊기지 않으며 전주부터 2주 연속 0.0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동구 역시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간 반면, 송파구(-0.01%)는 신고가 대비 낮은 거래 사례가 나오면서 3월 첫째주 이후 5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밖에 목동신시가지가 포함한 양천구(0.02%)가 한 주 만에 0.02% 포인트 오르면서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값이(0.00%→0.01%)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강북권 주요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각각 -0.02%와 -0.03%, -0.01%의 하락세를 기록해 매매시장 부진이 이어졌다.

한편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1%에서 한 주만에 다시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1%를 기록해 전주(-0.02%)에서 하락폭을 축소했으며, 5대 광역시(-0.03%→-0.03%), 8개도(0.04%→0.05%) 등 지방(0.01%→0.01%)은 대체로 변동률을 유지했다. 세종(-0.08%→-0.20%)의 경우 큰 하락폭은 나타냈으며 △대구(-0.13%) △대전(-0.07%) △전남(-0.02%) △충남(-0.02%)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4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