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수출 주력 원전 'APR1000' 성능 시험 설비 구축

2022-04-13 17:36

APR1000 피동보조급수계통 시험설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원자력과 원전 관련 시험 설비를 구축해 해외 원전수출 경쟁력 기반을 다졌다.

13일 한수원은 피동보조급수계통 성능 시험설비 ‘LAPLACE’ 준공식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해당 설비는 체코 등 수출 주력원전인 APR1000에 최초로 적용되는 피동보조급수계통의 성능 시험을 위한 설비로 10MW급 규모의 대형 증기발생기가 설치됐다. 또한, 실제 APR1000의 증기발생기와 똑같은 311℃, 100기압의 온도와 압력 조건을 조성했다. 이러한 고온·고압조건의 단일계통 실증설비 구축은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이자 최초다.

보조급수계통은 증기발생기에 물을 제공하는 주급수계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설치되는 보조 설비다. 한수원은 피동보조급수계통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2014년 국내 표준설계 인허가를 받았다. 이 설비는 전기로 작동하는 능동형보조급수계통과 달리 전기가 없어도 작동할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운전원 조작 없이 72시간 이상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어 원전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대형 피동보조급수계통 성능 시험설비의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원전수출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등의 사업추진에 있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