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공적개발원조 규모 3.5조원…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
2022-04-13 02:29
29개 공여국 중 세계 15위…2020년보다 한 계단 상승
한국의 지난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26.9%(6억1000만달러) 증가한 28억6000만 달러(약 3조5220억원)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원조위원회(DAC) 29개 회원국의 2021년 ODA 잠정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ODA 규모는 우리나라가 OECD 산하 DAC에 가입한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개발도상국 대상 백신 및 방역물품 지원, 긴급차관 지원 등 보건·의료 분야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세계은행·유엔 등에 대한 출자·출연 등 다자협력 사업 규모 증가(42.4%),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양자협력 사업 재개에 따른 지원 증가(22.5%)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자 원조 중 지역별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아시아 47.3%, 아프리카 24.3%, 중남미 9.6%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보건, 교육 등 사회 인프라와 교통 및 물류, 에너지 등 경제 인프라 지원이 68.3%를 차지했다.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의 지난해 전체 ODA 규모는 1789억 달러다. 경제 규모 대비 원조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0.33%였다.
공적 원조 규모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순으로 많았다. 이들 국가의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을 보면 독일이 0.74%로 가장 높고, 프랑스는 0.52%, 영국은 0.50%, 일본은 0.34%, 미국은 0.18%다.
한국의 지난해 ODA 규모는 세계 15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올라갔다.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은 0.16%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