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연예기획사 만나 K팝 지원 논의… 타오르는 엔터주에 기름 부을까
2022-04-04 15:55
엔터주가 2개월째 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여전히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억눌렸던 오프라인 수요가 폭발하면서 공연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로도 50% 이상 급성장한 데다, 이에 더해 새 정부가 K-팝 등 엔터 산업에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의 근거로 지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말 이후 엔터주는 약 2개월 새 30~50% 이상 상승세다. 1월 28일 종가가 4만1000원이었던 JYP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52.19% 급등했다. YG(43.46%)와 SM(39.55%), 하이브(32.27%)의 상승률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29%)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 대비 엔터주 상승률이 9.09~14.7배에 달하는 셈이다.
주가가 2개월째 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여전히 엔터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새 정부가 K-팝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우호적 기조인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지난 2일 하이브를 찾아 엔터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과거 BTS 병역특례법 통과에 우호적이었던 만큼 이들 아티스트의 대체 복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4일 오후 3시에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위원들이 SM과 JYP 등 주요 엔터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새 정부가 엔터 산업 육성에 적극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주요 엔터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하이브는 전일 대비 2.94%(9500원) 내린 31만3500원으로 마감했고 JYP Ent(-0.79%), 에스엠(-4.31%),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3%) 등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