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바이든 "푸틴은 폭력배"...말실수·외교전략 다양한 해석 나와

2022-03-27 20:17
바이든 발언에 백악관 수차례 '설명자료' 내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표현이 거칠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에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그야말로 이 사람이 더는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나고 푸틴 대통령을 '도살자'로 일컬었다.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의 고도로 계산된 외교 전략인지, 혹은 말실수인지 다양한 분석을 보도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은 지난 23일 시작돼 이날 마무리된 유럽 순방 기간에도 백악관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설명자료'를 낸 사례가 여러 건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직전에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 대한 폭격 사실을 보고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에 대한 거친 표현을 한 건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16일에는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에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 회장은 뉴욕타임즈(NYT)에 "심각한 규율 위반"이라면서 "전쟁의 범위와 기간을 확대할 수 있는 위험을 키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말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발언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그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미국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도 해석되자, 백악관은 "미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