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사람들] ③군기반장 자처한 尹당선인 복심 '장제원'
2022-03-28 00:00
인수위 현안·對청와대 업무 총괄...대선 국면 '키플레이어'
인수위 '입단속' 나서...文-尹 첫 청와대 회동 이끌어 내
인수위 '입단속' 나서...文-尹 첫 청와대 회동 이끌어 내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군기반장’을 자처하고 있다. 장 실장은 윤석열 당선인의 복심 중 복심으로 인수위 현안은 물론 대(對) 청와대 업무도 총괄하고 있다. 장 실장이 차기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거론된 가운데 5월 10일 정부 출범까지 그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실장은 인수위 각 분과 내부서 오간 논의사항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범죄행위’로 규정하면서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 전문·실무위원 등 인수위원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말하는 행위가 자칫 인수위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 실장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으로 대선 국면에서 키플레이어 역할을 했다. 정치권에 처음 입문한 윤 당선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여권 및 당 내부의 윤 당선인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일선에서 방어했다.
장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도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감사위원 인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16일 예정된 회동이 결렬된 바 있다. 장 실장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지난 25일 수차례 연락을 취하면서 장소와 일정을 조율했다.
장 실장이 물밑 협상에 나선 끝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하기로 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카운터파트너이자 윤 당선인 측 유일한 배석자 자격으로 이번 회동에 참석한다.
다만 장 실장은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받을 때 당선인에게 ‘새 정부를 잘 만들어 출범시키고 당선인을 대통령실까지 모셔 드린 뒤 저는 여의도로 오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지금도 그 생각과 제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라 장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게 되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