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편결제로 하루 평균 6065억원 썼다…사상 최대치

2022-03-23 12:00
한은 "스마트폰 활용 금융거래 선호 확산…전자금융업 간편결제 급증"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사진=한국은행]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규모가 하루 평균 6000억원을 넘어서며 1년 만에 3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간편결제 서비스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중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1981만건으로 전년 대비 3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를 통해 거래된 하루 평균 금액만도 606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35% 증가한 것이다. 2년 전인 2019년(3171억원)과 비교하면 이용금액이 2배 가량 뛴 셈이다. 

'간편결제'란 모바일에 미리 저장해둔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의 정보 또는 충전한 선불금 등을 이용해 거래시 비밀번호 입력, 단말기 접촉 등의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테면 네이버페이나 삼성페이, 신한페이판(앱카드), NH올원페이 등이 간편결제 수단으로 꼽힌다. 

업권 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간편결제 두 건 중 한 건 이상은 전자금융업자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이용건수 1981만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123만건이 전자금융업자를 통해 거래됐다. 이 중 신용카드 비중이 562만건으로 가장 높았고 선불카드(496만건)와 계좌(64만건)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페이, LG페이와 같은 휴대폰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554만건, 금융회사를 통한 간편결제는 하루 평균 303만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기간 간편송금 서비스 규모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SNS 등을 활용해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에 해당한다. 지난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433만건, 5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41.5% 증가했다.

한은 측은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급증 배경에 대해 "간편송금서비스의 잔액을 기반으로 하는 청소년 선불카드 발급 서비스 확산 등으로 금융회사의 간편송금서비스 이용건수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