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세…오미크론·유가급등 영향

2022-03-19 09:00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 1~2월 합산 손해율 70%대 진입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가팔라진 데다, 유가도 급증하면서 차량 운행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11개 손보사의 지난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수치)은 82.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손해율보다 4% 이상 하락한 수치다.

특히,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월보다 2월 더욱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3%로 전달 대비 5.2%포인트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82% 수준이다. 손해율이 이 수준을 미치지 못하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

손보사별로 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는 올해 1월에는 78.0%, 2월에는 71.0%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삼성화재(2월 손해율 76.0%)와 현대해상(79.7%) DB손보(78.0%), KB손보(75.8%) 등 '빅4' 업체들도 모두 흑자 구간인 70%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화손보(76.4%)와 롯데손보(77.3%), 하나손보(83.7%), MG손보(86.3%), 악사손보(87.5%) 등도 80% 안팎의 손해율을 내며 선방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를 보인 데에는 오미크론 확산과 유가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60만명을 돌파한 데다, 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3월까지는 코로나19 확산과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방역지침이 완화되는 4월부터는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