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현관 입구에서 현판식을 진행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판식 이후 첫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인수위 회의는 수시로 당선인이 주재하면서 함께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인수위 운영 상황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판식 및 전체회의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을 포함한 약 40명 정도 인원이 참석한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찬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참석한다.

김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과 당 지도부의 오찬에는 "당 지도부와 원활한 협조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 운영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명칭을 붙이자면 '당당회동', 당선인과 당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오후 2시 30분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인수위 당선인실에서 만난다.

반 전 총장은 현재 '보다나은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으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반 전 총장과의 만남에서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급변하는 국제 정세 길을 모색하는 데 함께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 역시 중요하다. 또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에 일관된 메시지를 갖고 계신 분"이라며 "외교무대에 헌신하신 것을 저희가 잘 듣고 새 정부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지혜와 조언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현판식과 함께 전문위원·실무위원 인선도 될 수 있는 대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말까지 하루 정도 오차는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에는 전문위원, 실무위원, 인수위원까지 시스템을 정착해서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실무 협의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동의 당사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고 사전 조율은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할 것"이라며 "그 외 분들도 응원과 말씀을 나눠주시지만 '더그아웃'에서 환호성만 지르는 게 선수를 응원하는 길이 아니다. 때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씩 인내하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인수위원들이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를 놓고 사전답사를 한다. 다만 윤 당선인은 답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인수위원 답사가 끝나면 오늘 윤 당선인이 보고를 받느냐'는 질문에 "시기는 모르겠는데 보고를 받으실 것"이라며 "인수위원들끼리도 상호 논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