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IPO 주관사 선정…모건스탠리·한투증권 등 5개 업체

2022-03-14 21:40
"상장 시기는 주관사와 논의 예정"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작업을 본격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씨티증권 등 3개 외국계 기업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2개 국내 기업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주관사를 선정한 게 맞다"면서도 "상장 시기·형태는 주관사단과 논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작년 8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처음 제출했으나 골목상권 침해, 플랫폼 갑질 이슈 등 문제로 IPO 절차가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게다가 이후 발생한 카카오페이 임원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따라 카카오가 지난 1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설립하면서 계열사 IPO 진행이 더딜 거란 예측이 나온 상황이다.

그럼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대리 업계와 상생방안 마련 등 사회적 갈등 해결에 나서며 상장에 앞서 대외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았다. 이번 주관사 선정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당장 IPO를 추진하기 보다 주관사단에 자문을 구해 IPO 과정에서 상생안 연계, 책임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초기 재무투자자인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부터 2017년 계약 당시 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받고, 올해까지 IPO를 완료해 투자금 회수를 약속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늦어도 내년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