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 연준 금리 인상 앞두고 2% 넘겨
2022-03-14 10:29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이 13일(현지시간)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2.05%까지 올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5~16일 개최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제로 수준에 머무른 0~0.25%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이날 보도했다.
국채 수익률은 높은 유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며 지난주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히며 공급 우려에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으며 폭등했다.
미국 노동부 역시 10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올랐다고 발표하며 물가 우려를 키웠다.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8% 상승을 웃돌며 1982년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시기를 예상보다 이르게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 역시 채권 매도세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