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GBI 편입으로 자본시장 확대…내년 녹색국채 발행 검토"

2024-10-21 17:32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공으로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자본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녹색국채도 이르면 내년 발행을 검토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WGBI 편입결정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국채시장으로 해외 자금이 들어오면 회사채 시장까지 온기가 확산하면서 전체 자본시장이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 부분부터 75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전체 파이가 커진다는 의미다.

정여진 외환제도과장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한국의 재정건전성을 신뢰해 WGBI에 편입시키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그 시그널은 굉장히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외신인도가 올라가고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 구조개선도 더 성공적이고 빨리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WGBI 편입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언급한 녹색채권과 관련해서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17일 녹색국채 발행 검토를 공식화 한 바 있다.

곽상현 국채과장은 "내년 예산안의 국채 발행 한도가 201조원 가량 되는데 이 중에서 녹색국채를 얼마나 발행할지는 정부의 재량에 달려있다"며 "다만 녹색국채를 어느 사업에 매칭할지는 사업부서 등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재부는 FTSE 러셀의 긍정적인 결정을 이끌어 가는 데에는 관계 부처 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과장은 "특정 부서 또는 특정 부처만의 노력만으로는 이끌어낼 수 없는 협업 성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