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고 쇄신"...'윤호중 비대위',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
2022-03-14 09:14
"'윤호중 비대위', 당원 뜻 역행"...내부 반발 지속
"대선 패배에 따라 국민이 저희에게 주신 메시지가 무엇인지 잘 새겨서 저희 민주당이 더 새로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비대위 활동 각오와 방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현충탑에 참배하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찾아뵙고 저희 당이 굳은 각오로 반성과 쇄신을 통해서 새로 더 새로워진 민주당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김 대통령께는 우리 당이 길을 잃지 않도록 굽어살펴주십사 하는 마음을 가지고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권에서는 '윤호중 비대위'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역할론'을 제기한 데 이어 양기대 의원도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마당에 함께 선거를 이끈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당의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당원의 뜻에 역행하고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도 전날 저녁 입장문을 발표해 "오늘 구성된 비대위가 과연 제대로 쇄신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비대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에 앞서 민주당이 제대로 쇄신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지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