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원전기업 "체르노빌서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
2022-03-09 22:00
3월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들을 운영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이 체르노빌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원전 전력 연결이 중단된 뒤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원전을 장악한 이후 인근 지역에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어 현재 복구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망 사업처는 이날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전력망에서 차단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처에 따르면 체르노빌과 키이우 사이의 750kW 선이 끊어졌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향해 전력망 수리를 위한 휴전을 요구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 데 이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상황. 전쟁이 2주일째로 접어들며 러시아군이 인프라 시설을 주요 표적으로 공격하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난방과 전기,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