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피란민, 200명 가량 EU 유입…수백만명 추가 탈출 예상

2022-03-09 19:43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유럽연합(EU) 집행위원[사진=연합뉴스]

3월 9일 로이터 통신은 EU 관리의 말을 빌려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나온 우크라이나 피란민 200만 명가량이 유럽연합(EU) 역내로 들어왔으며 향후 수백만 명이 더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EU 집행위원은 전날(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이번 전쟁은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수백만 명이 더 피란할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환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수가 현재 201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요한손 집행위원은 "100만명 이상이 폴란드에 도착했고 루마니아에 50만명 가까이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각 10만명 이상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 네 국가 모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13만명의 미란민은 우크라이나 국적자 외에도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인, 벨라루스인과 인도, 나이지리아, 터키 학생들이었다.

요한손 집행위원은 "전쟁을 피해 오는 모든 이는 국경을 넘도록 허용되며 EU에서 환영받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망명을 신청한 우크라이나인은 8천 명뿐으로 대부분은 EU 내에 이미 살고 있던 친구나 가족에게 갔다"라고 덧붙였다.

요한손 집행위원은 또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 피란민이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EU 회원국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피란민에게 거주 허가와 노동시장 접근권을 주고 주거, 교육, 사회복지, 의료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일시 보호 명령 제도를 채택했다.

EU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EU 예산에서 5억 유로(약 6천731억원)를 배정했다.

로이터는 "EU 역내에 들어온 피란민들을 각 회원국에 언제, 어떻게 분산 수용하도록 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