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연간 프로그램 발표...'사물을 대하는 태도' 첫 전시
2022-03-07 13:32
일상문화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공간투어·RTO365 등 시작
2022년 서울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에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 문화역서울284는 3월 7일 “2022년도 연간 운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문화역서울284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구 서울역사의 원형을 복원해 2011년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일상 속 문화 재창조’를 목표로 매해 전시, 공연, 공간투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첫 번째 기획전시는 지난 2021년 밀라노 한국공예전에서 호평받았던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지역의 공예를 더해 새롭게 구성한 전시로, 오는 3월 16일 시작한다.
오는 7월 13일 개막하는 두 번째 기획전은 일생의 1/3을 차지하는 ‘잠’을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다층적 의미와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이자 소재로서 짚어볼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 한국공예전과 미디어 아트전이 예정되어 있다.
더불어 건축과 교통, 생활사를 주제로 지난 한 해 많은 호응을 받은 문화역서울284 공간투어 프로그램이 더욱 다채로워진다.
전문해설사와 내·외부 공간을 살펴보는 기존 프로그램 또한 3월 24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은 문화역서울284 누리집에서 360도 VR공간영상 및 주제별, 테마별 온라인 공간투어를 만나볼 수 있다. 공간투어는 문화역서울284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으로 참여 가능하다.
지역의 문화를 잇는 프로그램 ‘RTO365’(아르티오365)도 단장을 마쳤다. 과거 수하물보관소와 미군장병안내소로 쓰이던 RTO(아르티오)에서 지난해부터 각 지역의 자산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국악, 공예, 만화 등 다양한 장르와 지역을 연결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으로, 3월 22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장을 찾을 수 없는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워크숍,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키트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밖에 역사문화공간으로서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장품을 공개하는 아카이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는 그간 수집한 구 서울역사의 콘텐츠를 문화역서울284에 조성된 디지털갤러리를 통해 교통, 관광, 지리, 역사 등의 목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갤러리의 키오스크에서 소장품과 함께 역대 전시 자료도 열람이 가능하며, 상반기 중 구 서울역 소장품 콘텐츠를 활용한 소장품 전시로 관람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세계 유일의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로 제8회를 맞는 ‘타이포잔치 2023’의 사전행사도 문화역서울284에서 준비 중이다. 프리비엔날레인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22~2023’는 오는 9월 중순 국내외 디자이너, 서체개발자 등 타이포그래피 전문가와 협업한 토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 2월 16일 K-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구축한 월드맵을 공개했다. 1925년에 준공된 문화역서울284를 3D 가상공간으로 구현하여 사용자는 아바타를 통해 중앙홀, 그릴 등 특색 있는 공간에 방문해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