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자문 위원회 등 발족…배차 투명성 확보 '사활'
2022-03-07 10:30
지난 1월 상생자문·모빌리티 투명성 등 2개 위원회 발족
배차 알고리즘 문제점 지적에 대한 논란 불식…해결방안으로 풀이돼
배차 알고리즘 문제점 지적에 대한 논란 불식…해결방안으로 풀이돼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책임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상생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발족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해당 두 개 위원회는 활동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산하 직속기구로 설치됐으며, 이달부터 본격 활동을 개시한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월 상생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각각 발족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 등으로부터 배차 알고리즘에 대한 이의제기가 지속되자, 해당 논란을 가라앉히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 "공급자·이용자 후생 증진"…상생자문 위원회, 연 6회 정례회의 실시
상생자문 위원회는 공급자와 이용자의 후생과 편의성 증진을 목적으로 ▲상생 관점에서 서비스가 미칠 영향과 실효성 있는 상생 협력 방안을 자문하고 ▲소비자·파트너·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등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 위원장 자리에는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선출됐으며, 교통·노동·소비자·언론·법조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상생자문 위원회 위원에는 양완수 카카오T 블루 기사(전 서울시 택시정책과장),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이병준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세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경오 법무법인 린 변호사 등을 포함한다. 또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강갑생 중앙일보 교통전문기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대표,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도 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 "택시 배차시스템 투명성↑"…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빅데이터·AI·교통 등 분야 전문가로 구성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기술 관점에서 택시 배차시스템 내 데이터 처리 과정을 분석한다. 배차 시스템의 적절성과 신뢰성, 투명성을 전방위적으로 진단하고, 모빌리티 플랫폼이 사회와 교통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도 모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각 계로부터 빅데이터·AI와 교통 등 분야의 국내 전문가 7인을 추천받아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달 3월부터 시작되는 연구에 앞서 위원회와 택시 배차시스템 연구와 평가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택시 배차시스템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첫 진단·연구 사례인 만큼, 방법론 측면에서도 신중을 기할 계획이다.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위원회 위원은 김진희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손기민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인희 공주대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 여화수 카이스트(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이진우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교수,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등을 포함한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매월 2차례 정례회의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기술, 소비자 후생, 사회적 기여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연구단계 설정부터 진단과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달부터 택시 배차시스템을 본격 검토하고, 신뢰도 제고를 위한 공개보고서 등 활동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각 분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두 개 위원회 활동의 핵심은 객관적 진단과 자문을 위한 독립성에 있다"며 "사회·제도·기술·공급자·사용자 등 관점에서 전개될 위원회의 자문과 진단을 통해 플랫폼이 공급자와 사용자에게 제공해온 편익은 더욱 높아지고, 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