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규모 여의도 53배… 울진·삼척 특별재난지역 선포

2022-03-06 19:27
축구장 면적 2만1597배… 피해면적 역대 두번째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로 6일 오후 6시까지 1만5420㏊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피해면적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는 여의도 면적 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53배, 축구장 면적(0.714㏊)의 2만1597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울진에서 1만2695㏊, 삼척 656㏊, 강릉 1825㏊, 동해 169㏊, 영월 75㏊ 등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총 463개 시설이 소실됐다.

이번 산불로 4635세대, 7330명이 대피 중이다. 임시 주거시설은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등 19곳에 마련됐다. 현재 408세대 455명이 머무르고 있다.

산불 화재 진압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106대의 헬기, 지휘차·진화차·소방차 등 854대의 차량이 활동하고 있다. 인력은 1만8954명이 투입됐다.

중대본은 "헬기와 인력 등의 배치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이재민 주거대책과 지자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야간 산불 대응을 위한 진화계획을 수립해 집중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밖에 강릉과 동해 등 다른 피해지역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