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휴전 협정에도 공격 이어가...러-우크라 3차회담은 7일 전망
2022-03-06 10:21
러시아가 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대피를 위한 휴전 협정을 선언했음에도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어기고 공격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마리우폴과 분쟁지역인 도네츠크주에 위치한 볼노바하에서 각각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고, 통로 주변에서는 휴전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와의 2차 회담에서 합의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현재 이들 도시를 사실상 포위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통로를 개설하겠다는 약속에도 여전히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당국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으며, 마리우폴과 근처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보도했다.
일시적 휴전에 대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계속해서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5일 우크라이나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는 전쟁 선포와도 같다고 강조했다고 AP는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돌리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현재처럼 저항을 이어나간다면,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의문은 커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양심에 달렸다"라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도 같다"라고 언급했지만 "다행히 전쟁을 선포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