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S&P, 러 신용등급 CCC- 강등…3대 신평사 러 부도 위험 경고
2022-03-04 08:44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대폭 강등했다. 무디스, 피치, S&P 등 주요 3대 신용평가사 모두 러시아의 부도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CCC-로 8단계 하향 조정했다.
CCC-는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 상환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는 평가로, 국가부도를 뜻하는 등급인 D보다 단 두 단계 위다.
S&P는 "이번 강등 조치는 디폴트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는 조처들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혹한 경제 제재에서 루블화 가치를 보호할 목적으로 러시아 당국이 도입한 자본통제 등이 그런 조처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S&P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신용등급이 더 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무디스, 피치도 디폴트가 우려된다며 이날 러시아의 국채신용 등급을 투기등급(정크)으로 6계단씩 낮췄다.
피치는 종전 BBB에서 B로 낮춰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고 무디스도 Baa3에서 B3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