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맞이한 IPO시장··· 공구우먼·세아메카닉스 흥행 전망은

2022-03-03 14:1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시 부진과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 투심도 얼어붙은 가운데 공모를 앞둔 공구우먼과 세아메카닉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행 가능성이 큰 곳에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요예측에서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구우먼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100% 신주 발행으로 총 14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6000~3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434억원 가량이다. 공모가 확정 후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3월 중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공구우먼은 2003년 설립된 플러스 사이즈 여성 패션 전문 기업이다. 플러스 사이즈 시장에 이어 최근에는 신규 브랜드 출시, 해외 시장 진출 등을 계획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역시 △물류센터 건립 △신규 브랜드 △해외시장 진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일찌감치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을 선점하며 회사 역시 준수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2019년 약 246억원에서 2020년 32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217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연간 매출 규모는 47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모 흥행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공모를 진행했던 패션 분야 기업들의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증시에 입성했던 패션 관련 기업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47.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범위(1만2400~1만5300원) 하단에 가까운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변수로 지목된다. 다수 기업이 공모가 하단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 연초 이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공모주 투자자들 역시 흥행 가능성이 큰 기업에 여력을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구우먼에 이어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세아메카닉스의 경우 흥행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다. 전자 및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금형에 용해된 금속을 주입해 주물을 얻는 다이캐스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주력 부문인 TV 부품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배터리 부품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근 시장에서 선방한 공모 기업들이 대부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자율주행 센싱 카메라 기업 퓨런티어,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풍원정밀 등은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상단 이상으로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