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김종민 "정치개혁, 87세대에 마지막 기회...못하면 불명예퇴장"
2022-03-02 17:00
"정치개혁, 與에도 외통수...안 지키면 총선 때 심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여권이 주도하는 정치개혁에 대해 "이번에도 못하면, 87세대는 민주주의 역사에서 불명예 퇴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마 87세대에게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이같이 반성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저녁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 '선거용'이라는 비판을 내놓는 데 대해 김 의원은 "그렇지 않다"며 "민주당 스스로 선택한 '외통수'"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어떻든 다수당인 민주당이 안 지킬 수가 없다"며 "안 지키면 2024년 총선 때 심판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도 선거용이 아니다. 종합적이고 구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민의 민심 속에는 물론이고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더 이상 이 정치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꿈틀거리고 있다. 대선 후보부터가 그렇다"며 "여의도 정치와 관련 없는 두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됐다. 여의도 정치, 낡은 기득권 정치, 87정치에 대한 비토"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은 안 되고 국민의힘은 좋고 그런 수준이 아니다"라며 "집권당, 다수당에 더 큰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이 정치로는 안 된다'는 강한 불신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87정치'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세상이 바뀌었다"며 "독재와 반독재, 민주와 반민주, 정의와 불의의 '흑백민주주의'로는 안 된다. 다양한 색깔이 공존하는 '컬러민주주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