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독일 등 서방국 우크라에 무기 공급…미국은 3억5000만 달러 지원
2022-02-27 09:58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나섰다. 독일은 대전차 무기 1000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은 장기간 동안 분쟁 지역에 무기수출을 금지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날이 수위를 높여가면서, 세계 질서 유지를 위해 기존의 원칙을 깼다고 독일 정부는 밝혔다. 독일 외에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속속 우크라이나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무기 지원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 전후 질서를 위협하는 전환점이다"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에 맞서 방어를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독일 국방장관은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은 또 석유 최대 1만t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네덜란드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를 보낸다고 밝혔으며, 네덜란드 정부는 휴대용 스팅어 미사일 200기, 대전차화기 판처파우스트-3 50정, 로켓 400기를 지원한다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덜란드는 또 독일과 공동으로 슬로바키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부대에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국방 지원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9월 6000만 달러(약 700억원)의 군사원조를 제공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2억 달러(약 2410억원) 규모를 추가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