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T, 올해 경력단절 여성과기인 500명 복귀 지원…3월 접수

2022-02-25 09:59
현장수요 고려한 사전 교육·훈련 진행

[사진=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IT분야 대기업 연구원으로 10년 간 일하던 A씨는 출산 후 아픈 아이를 돌보기 위해 퇴사해 경력이 단절됐다가, 정부 경력복귀 지원사업을 통해 다국적 소프트웨어(SW) 기업 개발자로 활약하고 있다. 2015~2017년도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의 실제 사례다.

25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위셋)은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연구현장에서 이탈한 여성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으로 올해 경력단절 여성 500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WISET이 운영하는 온라인 지원 플랫폼 'W브릿지'에서 다음달 신청할 수 있다.

이 지원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돼 지금까지 1200명의 여성이 복귀했고 이 가운데 79.2%가 경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지원사업은 기존과 달리 구직자의 경력 수준과 희망 직무, 근무 형태에 맞춰 지원방식을 다양화했다.

WISET은 급변하는 과학기술계에서 복귀자들이 효과적으로 적응하도록 맞춤지원을 실시한다. 경력수준과 현장수요를 고려한 사전 교육과 훈련을 진행해 일자리 미스매칭 방지와 경력복귀 여성의 적응을 돕는다.

이 사업 가운데 'R&D 과제참여 지원'은 대상자가 기업, 대학, 연구소와 매칭돼 연구직, 기술직으로 근무하며 R&D 과제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연구활동비(학사·석사 연 2100만원, 박사 연 2300만원)를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문 직군별 훈련지원'은 바이오의약 분야 R&D 분석연구 전문교육과 지식재산 활용 연구기획 전문교육, 2가지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에 참여자에게 훈련받은 직군으로 취업할 수 있는 1대1 취업서비스가 지원된다.

'인턴십'은 연구소나 기업에서 직장 경험과 실무 재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R&D 인턴십 기회와 인턴십 종료 후 취업까지 지원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20명 내외 인원이 선발된다.

유럽연합(EU) 2030 디지털 목표(2030 Digital compass)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EU에서만 2000만명의 ICT전문가가 필요하고 더 많은 여성인재 고용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디지털사회로 전환된 이후 산업현장에서 이공계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도 기업과 많은 나라에서 여성인력 활용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혜연 WISET 이사장은 "사업의 지원기간동안 1인 평균 논문·특허 2.4건, 학회 발표 3건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원 대상자와 활용기업의 만족도가 높아 여성과학기술인 인력 풀을 지속 구축하고 산업현장 인력수요를 파악해 이들이 적시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하고 미래 신기술·신산업 분야 전반의 과학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경력복귀 직무 훈련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