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바이든 대통령, 러시아 침공에 첫 제재 발표
2022-02-23 10:0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제제하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조처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두 지역을 독립 국가로 승인한 것을 두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더 많이 점령할 근거를 만드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유럽 및 세계의 파트너 국가들과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통치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들 지역은 현재 스스로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으로 지칭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국가채무에 관련된 포괄적 제재와 러시아 내 최상류층과 신흥 재벌들에 대한 제재 역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유럽 측면에서는 독일이 이미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스관은 건설이 완료되었지만, 아직까지 독일 정부의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한 가운데 승인 절차를 중단해 운영 시작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내 다른 지역에 위치한 미국 군대 및 장비를 동유럽 쪽으로 더 가까이 이동하는 조치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로 병력을 이동하며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나토의 영토를 속속들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방어적인 의도 하에 이루어진 행동이며 러시아와 전쟁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제재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가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더 많은 제재를 통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러시아와 외교적인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하며 연설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