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폭증…오후 9시까지 15만8005명 확진

2022-02-22 22:12

코로나19 검사 행렬. 22일 오전 광주 북구 상시 선별진료소 주변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9시까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5만8005명으로 집계됐다.

15만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 9만7935명과 비교하면 6만70명이나 많은 규모다.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0만1486명(64.2%), 비수도권에서 5만6519명(35.8%)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5만112명, 서울 4만1454명, 인천 9920명, 경남 7161명, 부산 6420명, 대구 5788명, 경북 4958명, 충남 4300명, 대전 4078명, 광주 4110명, 전북 4030명, 충북 3475명, 울산 3449명, 전남 3083명, 강원 3039명, 제주 1550명, 세종 1078명 등이다.

월요일이었던 전날부터 진단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토요일(19일)과 일요일(20일)에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각각 21만2000건, 29만6000건 정도였으나 전날에는 배가 많은 58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15만8005명은 1주 전인 지난 15일 동시간대 집계치(8만5114명)와 비교하면 1.9배 많다. 2주 전인 지난 8일 4만944명에 비해선 3.9배나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 16일 9만명, 18일 10만명을 각각 넘었다. 이후 9만∼10만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다시 폭증세로 전환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이달 말이나 내달 중 정점에 이르고, 정점에서 신규 확진자는 14만∼2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이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는 단계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낮은 치명률이 유지된다면 '계절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