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오늘의픽업·엠지플레잉 품고 라스트마일 사업 '속도'
2022-02-21 17:14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향상 기대…취약계층 대상 일자리 창출 등 기여
2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일 배송 스타트업 '오늘의픽업'과 도보배송 스타트업인 '엠지플레잉' 등 두 개 기업을 흡수합병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오늘의픽업은 택배 물류센터와 배송원 등 자체 배송망을 구축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자는 대형 커머스에 입점한 대가로 수수료 지불 혹은 자체 물류 인프라 투자 없이도 당일 배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엠지플레잉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도보60'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있는 배송원을 소상공인과 연결해준다. 전문 배달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파리바게트와 배스킨라빈스, 씨유 편의점 등을 주요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기업 인수로 중소상공인을 타깃한 라스트마일 사업을 확대한다. 국내 라스트마일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7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만큼, 관련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소상공인의 배송 서비스 이용 부담을 덜고 경제 취약계층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라스트마일 영역에서의 당사 상생 비즈니스 방향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사 배송 서비스 발전을 위한 협업모델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를 통한 시너지 효과까지 고려해 인수하게 됐다"고 했다. 물류 등 부문 사업 다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엠지플레잉·오늘의픽업의 서비스 경험과 당사 AI·머신러닝 등 IT기술을 접목해 데이터를 통한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서비스 자동화 기반 인텔리전스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라스트마일 영역에서 중소상공인의 사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경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서 한진 등과 제휴해 퀵, 택배 서비스 등 라스트마일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GS리테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운송관리시스템(TMS) 기반 물류 시스템 고도화 등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 차세대 물류 기술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