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출 1위 뺏긴' 인텔, 6조5000억원에 이스라엘 파운드리사 인수

2022-02-16 08:35
타워 세미컨덕터 통해 역량 강화 도모...삼성과 경쟁 치열해질 전망

지난해 연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준 미국 인텔이 이스라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이하 타워)를 인수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타워 세미컨덕터를 54억 달러(약 6조466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타워는 자동차, 소비재부터 의료·산업용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스라엘과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 일본 등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인텔은 이번 인수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선 주파수, 산업용 센서 등 타워가 강점을 지닌 기술 부문에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텔은 지난해 여름에도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시도하는 등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도모해왔다.

또한 미국 오하이오에 200억 달러(약 23조9500억원)를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팹)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에만 1000억 달러(약 119조8000억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사진=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