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류 재외국민 출국 잇따라…"현재 281명"

2022-02-14 12:08
외교부 "내일까지 100여명 추가 철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3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의 보리스필 공항에서 리투아니아로부터 공수된 미제 FIM-92 스팅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박스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운이 짙어진 우크라이나에 14일 현재 281명의 재외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체류 국민은 선교사(110여명)와 영주권자를 포함한 자영업자(80여명)가 대다수로, 공관원도 포함됐다.

외교부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여행금지 발령을 예고했을 당시 341명이 체류 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흘새 60명이 감소했다. 오는 15일까지 100여명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은 이르면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정보를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외교부는 한국시간 13일 0시(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이 조치 이후 현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가용한 항공편 등을 통해 안전한 제3국이나 우리나라로 긴급 철수할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로 여행 예정인 국민들은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도 했다.

대다수 항공편이 정상 운항 중이지만, 에어프랑스 계열인 네덜란드항공사 KLM이 우크라이나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일부 항공편이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육로 출국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5∼18일 매일 1회씩 수도 키예프에서 출발해 서부 르비브로 가는 임차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가 운영 중이다. TF는 전날 2차 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출국 지원과 기업 활동 보호 등을 위한 제반 대책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