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이나 재건에 5000만 달러 공여…에너지·수자원·인프라 중점 지원
2024-05-17 11:00
정부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재난대응특별기금 5000만 달러 공여 협정을 체결했다. 에너지, 수자원, 인프라 분야를 중점 지원분야로 설정해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기획재정부는 14일부터 16일까지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제33회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차총회'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재난대응특별기금(CRSF) 신규 납입 협정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으로 재난대응특별기금에 한국 계정(sub-account)을 별도로 설치하게 됐으며 에너지, 수자원, 인프라 등 한국의 강점 분야를 중점 지원 분야로 설정했다. 향후 관련 분야에서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협력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김재환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마크 보우먼(Mark Bowman)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양자 면담을 갖고, 신탁기금을 활용해 한국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수원국에 공유하는 등 한-EBRD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마크 보우먼 부총재는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에 사의를 표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시 한국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등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거버너 연설에 나선 김 국장은 "최근 EBRD가 전쟁 등 위기와 재난 대응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향후 4년간 EBRD를 이끌어갈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실시됐고 현 총재인 오딜 르노-바소(Odile Renaud-Basso)의 연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