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무역적자 1천조 원 넘어 "역대 최대"
2022-02-09 09:04
작년 누적 무역적자 8591억 달러…전년比 27% 급증
미국인들 상품 구입에 지갑 열며 중국 등 외국산 상품 수입 급증
미국인들 상품 구입에 지갑 열며 중국 등 외국산 상품 수입 급증
미국의 작년 무역수지 적자가 10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천문학적인 돈이 풀린 상황에서 미국인들이 게임기, 가구 등에 주로 지갑을 열면서 외국산 상품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다.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4억 달러(1.8%) 증가한 807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정된 전월치인 793억 달러 적자보다 악화한 수준이다. 다만 12월 무역 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28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난 30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1.5% 증가한 2281억 달러를 나타냈다. 상품수지 적자가 32억 달러 늘어난 1014억 달러로 집계됐고, 서비스수지 흑자는 18억 달러 늘어난 207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의 누적 무역적자는 8591억 달러로 전년보다 26.9% 급증했다. 앞서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2006년의 무역적자 7635억3000만 달러를 갈아치운 동시에 1960년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한 것은 미국인들의 소비가 지난해 여행, 오락, 외식 등 서비스보다는 상품 구입에 집중된 탓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진단했다. 이러한 이들 제품들은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3553억달러(약 425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450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