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편입 후 통합신공항건설… "시도민의 여망(輿望)이다"

2022-02-08 08:23
권 대구시장‧김 군위군수… 국회 대‧경 국회의원 설득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 7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7일 국회를 찾아 경상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인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 심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대구 달성군이 지역구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실을 찾았다.
 
이는 법률안이 7일 행안위 소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국회 행안위 소속 안동·예천이 지역구인 김형동 국회의원 반대로 상정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권영진 시장과 김영만 군수는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 등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군위군 편입 법률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영진 시장과 김영만 군수가 7일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기 전 추경호 의원과 의논를 하고 있다. [사진=군위군]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참석한 대구 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시·도민의 염원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애초 약속대로 군위군을 대구에 편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조율이 쉽지 않아 경북 지역 의원들 의견은 9일 한 번 더 조율한 후 법률안의 행안위 상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6일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와 대구시민추진단은 함께 신의를 헌신짝처럼 내버리며 지역사회 합의를 파탄 낸 김형동 의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군위군의회에서도 지난 7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결정 과정에서 대구·경북 정치권이 약속한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위한 법률 제정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심칠 군위군의회 의장은 “대구·경북 시·도민 마음을 모은 공동 합의문에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들이 서명하면서 군위군민 동의를 받은 사항인 만큼 반드시 법률이 통과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간절함을 호소했다.
 
경상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의 신속 제정을 한 목소리로 요청한 군위군 의원은 심칠 의장, 오분이 부의장, 김정애 의원, 박운표 의원, 홍복순 의원, 박수현 의원 등이다.
 

지난 6일 성명을 발표한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7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하고 국민의힘 서울 당사와 김형동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1위 시위를 시작했다. [사진=군위군]

또한 지난 6일 성명을 발표한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7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해 ‘김형동 국회의원의 군위군 대구 편입 반대’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국민의힘 서울 당사와 김형동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위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추진위는 국회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때까지 대구시민추진단과 함께 항의 방문과 1인 시위 그리고 차량 시위 등을 이어가며 대구 편입은 통합신공항 부지 결정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대구 편입이 지연된다면 통합신공항 건설도 함께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군수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5년간 이어진 갈등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지역사회 합의이며, 시·도민들이 염원하는 대구·경북 상생발전과 성공적인 신공항 추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지금까지 먼 길을 걸어 온 만큼 며칠 더 기다려 지역 국회의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김형동 의원을 만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논의 중이다. [사진=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문제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여망이 담긴 문제”라며 “이번 회기에 군위군 대구 편입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