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3개월만에 최저치 찍자 '줍줍' 나선 서학개미
2022-01-31 15:01
'PROSHARES ULTRAPRO QQQ ETF' 제치고 다시 순매수 규모 1위 차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약 3개월 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집중 매수에 나섰다.
31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총 4억2954만 달러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는 순매수 2위 종목인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규모인 3억5070만 달러보다 22.48%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새해 들어서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에 순매수 1위 자리를 잠시 내줬다. 그러나 지난 1일 1199.78달러까지 상승했던 테슬라 주가가 28일 846.35달러로 30% 가까이 떨어지자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며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 긴축 우려 등으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해왔다.
그럼에도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전망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다. 웰스파고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860달러에서 91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상향 조정의 이유로 테슬라의 양호한 실적 흐름을 꼽았다. 테슬라의 2021년 연간 순이익은 55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테슬라 주가가 공급망 문제와 신차 출시 연기,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주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펀더멘털은 비교적 견고한 것으로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은 압도적인 초과 성장을 원하는 구간에서 경쟁자들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한 아쉬움이 투영된 결과"라며 "이러한 것들은 결국 시간과 시장에서 해결될 것이고 테슬라의 펀더멘털은 신차 출시 일정 연기라는 작은 이유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