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관련 주민 갈등 해소 해법 모색

2022-01-27 16:31
"지역발전 상생협의회' 구성해 첫 회의 개최...실질적인 추진 방안 논의

정규수 제2부시장(가운데)이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 1차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용인시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시는 27일 시청에서 시 관계자·주민대표·사업시행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를 발족하고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협의회는 6명으로 구성됐으며, 원삼면 지역발전협의회가 시에 제출한 21개 건의사항에 대한 해법 마련을 위해 도시계획 지역경제 인재양성 기반시설 상생협력 등 5개 분야의 실무협의회도 갖췄다. 실무협의회에는 시청 내 관련부서와 주민대표가 참여한다.
 
협의회 위원장은 정규수 제2부시장이, 부위원장은 정동만 원삼면 지역발전협의회장이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5개 분야 주요 안건 등을 상정하고 이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단기, 중·장기 계획수립과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세부적인 안건은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배후도시 조성 △농업진흥지역 해제 △원삼면 내 특수학교 유치 △상수도 미공급지역 상수도 공급 △원삼면 전역 도시가스 공급 △반도체클러스터 원산 지역민 채용 인센티브 제공 △상생협력기금 조성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조성 등이다.
 
각 안건들은 실무협의회의 구체적 논의를 거쳐 실질적인 추진 방안 등을 마련해 최종 안건으로 선정한다. 최종 결정된 안건은 시와 주민대표, 사업시행자 간 상생 협약 체결 후 실질적으로 이행된다.
 
시 관계자는 “상생협의회 구성이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원삼면 발전을 위한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며 “시의 100년 미래가 달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향후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팹) 4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원삼면 일대에서는 이 사업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추진 반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SK하이닉스는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격한 원성으로 착공 시기를 정하고 있지 못한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