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태 "정치쇄신, 나이보다 비전제시가 중요…與 86 용퇴론 때늦었다"

2022-01-27 00:00
與野 MZ세대가 보는 정치개혁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與 86그룹, 반성 기회 있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슬기 수습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6일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정치 개혁' 바람에 "누가 더 젊은 생각을 하고 누가 더 국가에 대한 비전을 더 제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젊더라도 국가의 비전이나 이 나라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고 나이가 많더라도 상식적인 생각을 못 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가 더 젊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구별하는 모든 것은 결국 국민과 유권자의 판단에 달렸다"며 "공정한 경쟁이나 경선과 같은 '룰(규칙)' 세팅이 되어 있다면 이분들이 공천을 받을지 말지는 결국 지역 주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는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을 비판한 말이다.

'6월 지방선거 청년 공천' 문제에 대해선 "컷오프라는 제도를 통해서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아예 원천봉쇄하는 것들은 좀 지양돼야 된다"며 "현행 당헌당규에 20%까지 전략공천이 가능한데, 나머지 80%는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추진하는 '공천 자격시험'에는 "최소한의 소양이 될 수는 있지만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에는 경선이 그나마 제일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에서 '86 용퇴론'을 비롯한 정치 쇄신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사과한다는 게 많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성의 의미를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일단 평가를 하고 싶다"라면서도 "과거의 권력형 성범죄라든지 쇄신과 반성의 목소리를 할 기회가 지난 5년간 충분히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김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가 정권교체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다움'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가 대우를 잘 못 받는 가운데, 열심히 일하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고, 누구든지 집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셔야 하는 게 대통령인데 청년들에겐 (문 대통령에게는) 이런 믿음 자체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믿음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주셔야 된다. '석열이 형'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믿음의 기반에 공정이라는 테두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