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업종]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 관련주 정책 수혜 주목

2022-01-24 13:40
발개위,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 모델 보급·응용 박차 예고
배터리 스와프 관련 기업, 수혜 기대감에 24일 주가 급등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배터리 교체(스와프) 업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 관련 지원 강화 방안을 구체화하면서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친환경 소비 촉진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저탄소 상품 공급 및 소비를 확대하고 정책 체계를 개선하는 게 골자다. 

특히 방안에는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 모델의 보급 및 응용, 배터리 스와프 기술 혁신 강화, 배터리 스와프 스테이션, 수소배터리 충전소 등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은 14차5개년 계획(14·5계획) 기간 2000만대 전기차 배터리 충전·스와프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로 배터리 관련 인프라 공급 불균형 문제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앞서 발개위가 발표한 소비 촉진 업무와 관련한 통지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매일경제신문이 전했다. 지난 16일 발개위는 중국 경제가 1분기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소비 진작에 힘쓸 것이라며 10가지 방면에서 소비 총동원령을 내놓은 바 있다. 

중신증권은 이번 방안으로 배터리 충전 및 스와프 업계가 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배터리 스와프는 고효율·친환경 등 장점이 있으나 높은 투자 비용이라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5년간은 신에너지차 배터리 시장에서 '충전 위주+스와프 보조' 모델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나 당국의 정책적 호조로 인프라 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중국 당국이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 지원책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4월 중국 당국은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도 '신에너지차 배터리 스와프 응용 시범 업무'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배터리 교환식 충전소 보급을 위해 베이징, 난징, 우한, 싼야 등 11개 도시를 배터리 교환식 충전소 시범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같은 당국의 지원 강화에 따라 배터리 충전 및 스와프 관련 업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오토신전력설비(奧特迅·002227, SZ), 영위등전기(英威騰·002334, SZ), 화순전기(和順電氣, 300141, SZ), 산둥위달(山東威達, 002026.SZ) 등이 꼽혔다.  

실제 24일 네 업체들의 주가는 모두 전 거래일보다 5~10% 급등했다. 특히 오토신전력설비는 이날 장중 상한가를 찍어 거래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차량용 배터리 업체도 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중국 배터리왕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SZ)를 포함해 비야디(比亞迪, 002594, SZ), 궈쉬안(國軒高科, 002074, SZ)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