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 경계감·LG엔솔 상장에 증시 변동성 우려
2022-01-24 06:05
이번 주(1월 24일~2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도 예정돼 있어 수급 불안 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포트폴리오 압축이 필요하다며 추가하락 위험이 낮은 반면 성장 모멘텀을 보유해 반등 시 상승폭이 강하게 일어날 수 있는 IT와 모빌리티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지난 한 주(1월 17일~21일)간 코스피는 2.99%(87.63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거래일 중 4거래일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이 1조693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58억원, 5954억원을 순매도 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몰리면서 수급 공백이 있었고, 미국의 인플레 우려와 기술주 규제, 러시아와의 군사대립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뒤섞이며 시장은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주도 시장은 첩첩산중
이번 주도 국내 증시는 산적해 있는 이벤트들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전망 밴드로 2840~2940포인트를, NH투자증권은 2800~295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대형 IPO 이후 개인자금유입 △한국 정부 내수부양책 △대선 공약 정책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긴축 전망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를 꼽았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로 시장에 있어 부담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설 연휴 휴장을 앞두면 시장 거래량이 줄어들며 관망 심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외에도 연휴기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월 초 발표되는 주요국 경제지표에 반영될 오미크론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관망 심리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여전히 경계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에 부정적인 이벤트들이 꼬인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에 있을 1월 FOMC 회의와 27일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 대형 이벤트들이 월 말 증시 변동성의 변곡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촉발된 유가의 상방압력과 이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을 주식 등 위험자산가격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주가하락 성장주 매수기회 삼아야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가격이 낮아진 만큼 이익상승이 담보된 저평가된 성장주의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우려는 이번 주가 피크로 물적분할 자회사 중복상장은 기존 상장 기업들에게 호재는 아니”라면서 “하지만 새로운 배터리 대장주가 우리 시장에 등장한다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상대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성은 좋지만 밸류부담이 있는 소재 업체보다 SK이노베이션과 같은 셀 업체와 본업은 저평가 돼 있지만 소재 사업진출로 재평가가 기대되는 고려아연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포트폴리오 압축이 필요하다”면서 “하방 위험은 낮지만, 성장 모멘텀으로 반등 국면에서 강할 수 있는 IT/모빌리티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