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 상승세 계속...연준 금리인상 전망·국채금리 상승

2022-01-19 14:5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부양책을 거둬들이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가운데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모기지 전문 언론매체 모기지뉴스데일리를 인용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3.7%를 기록해 지난 2020년 4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로도 83bp(베이스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CNBC는 모기지 금리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하며 연초 1.5%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나가며 이날 장중 1.89%까지 치솟았다.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받지만, 모기지담보채권 수요에도 영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 환경에서 호황을 누렸던 대출업체들이 금리 인상 전망에 마진을 낮춰서라도 고객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튜 그레이엄 모기지뉴스데일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기지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대출업체들은 금리 인상 환경에서 경쟁하기 위해 마진을 줄여 금리를 낮추고 있다"라며 "일부 상품의 모기지 금리는 아직 3.625% 수준이지만, 많은 업체들은 이미 3.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더 낮은 대출 금리 상품으로 변경하기 위해 사용하는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신청하는 수요 역시 줄었다.  모기지은행업협회(MBA)의 가장 최근 주간 조사에 따르면 재융자 신청은 지난해 대비 50% 감소했다. 그레이엄 COO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재융자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라며 "금리 인상으로 향후 재융자 부문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기지 금리 인상에도 수요가 유지되며 주택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수요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으로 신규 주택 건설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블룸버그는 부동산플랫폼업체 레드핀을 인용해 12월 미국 주택 판매가 지난해 대비 11% 감소해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며 수요는 여전하지만 재고가 부족해 이러한 수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해 대비 15% 상승해 38만2900달러(약 4억5620만원)로 집계됐다. 대릴 페이웨더 레드핀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구매자는 많지만 매물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