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 모기지 금리 7% 돌파…2001년 이후 최고치
2023-08-18 11:21
美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따라 오름세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고정 모기지와 연동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날 미국 모기지협회에 따르면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지난 주말 전거래일보다 0.07% 상승, 7.16%를 기록했다
미국의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전달 중순 6.87%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5.13%와 비교하면 급등한 수준이다.
최근 미 국채시장은 흔들리고 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322%를 찍었다. 전날 4.258%로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이마저 넘은 것이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에, 이는 그만큼 국채 가격이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다른 시중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입 비용의 증가는 신규 주택 구매 수요자의 감소로 이어진다. 주택을 구매한 뒤 낮은 모기지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공급자의 공급 의지도 꺾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