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싸라기 부지' 신세계 센텀시티 야외주차장...과도한 개발?
2022-01-14 18:54
도시환경위원회 고대영 위원장, 제301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서 '지적'
해운대 센텀시티내 부산의 마지막 노른자위땅으로 꼽히는 신세계 야외주차장 부지를 호텔을 포함한 초고층 체류형복합시설로 추진할 계획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회 고대영 위원장이 5분 발언을 통해 개발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14일 부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고대영 위원장(영도구1, 더불어민주당)은 제301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당초 목적과 달리 여전히 난개발되고 있는 부산 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정책방향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 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 일명 센텀시티의 주목적은 미래형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었으나,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지금은 급속한 주거화와 상권 형성으로 당초 조성취지가 크게 희석되어 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10년 넘게 센텀시티 야외 주차장 부지로 사용된 이곳은 그동안 테마파크, 도심공항터미널 등의 개발계획이 무수히 거론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개발 방안을 두고 미적거리다 최근 체류형 관광을 연계한 복합시설로 건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마스터 플랜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체류형 복합시설로 개발한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 "10년 넘게 유휴부지로 활용된 땅이 개발된다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지만, 그것은 특혜 없이 시민분들이 모두 공감될 때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인 용적률 연동을 통해 전략적으로 다른 부지의 용적률을 낮게 개발하고, 야외 주차장 부지의 용적률을 원래 계획보다 2배 이상 높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특혜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인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용적률 연동은 보통 문화재 보호나 환경보전 등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의 규제가 법규보다 강할 때 그 보상으로 다른 지역에 개발권을 매각하거나 이양하는 제도로 미국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해당 부지는 전혀 이와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이러한 이면에 부산시의 체계적이지 않은 계획 수립과 관리 운영에서의 미흡한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 지금이라도 신세계 센텀시티 야외 주차장 부지가 센텀시티 조성 취지에 맞게 개발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안에 대한 방향성 제시 및 부산시의 제대로 된 검토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 위원장은 "2센텀시티를 비롯한 중요한 사업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앞선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향후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특정 부지가 과도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한 용적률 연동 내용을 삭제토록 요구하고, 주먹구구식 개발이 아닌, 일관성 있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