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에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시장…하락 전환 지역 속속 등장

2022-01-15 09:00
서울 아파트 시장 '동력 상실'…혼조세 지속 전망

[자료=부동산R114]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고강도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거래 침체로 서울에서는 강동, 노원 등 하락 전환된 지역들이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2%, 일반 아파트가 0.01% 상승했다. 지난주 하락(-0.01%)했던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서울 매매 시장은 매수자 관망이 계속되면서 전체 25개구 중 9구에서만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용산(0.11%) △종로(0.09%) △마포(0.07%) △강남(0.04%) △금천(0.03%) △도봉(0.03%) △광진(0.02%) △서초(0.02%) 등이 올랐다. 반면 △강동(-0.02%)과 △노원(-0.01%)은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떨어졌다.

신도시는 대부분 보합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일산(0.02%) △산본(0.01%)이 상승했다.  반면 평촌은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06%) △화성(0.06%) △포천(0.05%) △구리(0.03%) △김포(0.03%) △수원(0.03%)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상승했고, 신도시는 0.00%의 변동률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25개구 중 15개구가 보합을 기록하는 등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동작(0.08%) △용산(0.08%) △동대문(0.06%) △마포(0.04%) △서초(0.03%) 등이 상승했다. 한편 △종로(-0.21%) △양천(-0.06%) △중랑(-0.03%) △노원(-0.01%) △강동(-0.01%) 등은 전세물건이 더디게 소진되면서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3%) △일산(0.01%) △산본(0.01%) 등이 상승했고 △동탄(-0.04%) △분당(-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12%) △파주(0.09%) △포천(0.07%) △이천(0.06%) △양주(0.06%) △성남(0.05%) △안양(0.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하남(-0.03%) △수원(-0.02%) △의왕(-0.01%)은 떨어졌다.

이달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속속 이뤄지며 서울 아파트 시장은 상승 동력을 소진한 모습이다. 상당수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수요자들의 관망이 시장에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부동산R114 측은 이와 더불어 대선을 앞두고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움츠러든 매수심리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동안 거래 침체가 계속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하락하는 지역들이 속속 등장할 수 있다"라면서 "다만 선거를 앞두고 정비사업 활성화, 광역교통망 개발 등 공약이 발표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등 주택시장의 혼조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