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귀'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 왕좌' 차지
2022-01-12 07:28
삼성전자가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인텔, 삼성에 반도체 왕좌 내주기 직전(Intel Is About to Relinquish Its Chipmaking Crown to Samsung)'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판매량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며 "연간 실적은 1월 말에 나오지만 인텔은 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021년 연 매출이 전년보다 17.8% 증가한 279조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기록한 종전 최다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인텔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팻 겔싱어는 반도체 생산기술 핵심 분야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고 선언,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 부문을 신설했다. TSMC와 삼성전자가 장악한 파운드리에도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처음에는 박수를 보냈지만, 점점 높은 비용과 소요될 시간을 염려한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끝으로 "반도체 업계는 한번 뒤처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도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