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4주기 추도식···이재용 등 삼성家 '총출동'
2024-10-25 08:40
수원 선영서 추도식
별도 메시지 '주목'
별도 메시지 '주목'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이목동 선영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와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경기 침체, 글로벌 경쟁 심화, 혁신 성장 전략 등 여러 중요한 과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이날 대규모 공식 추모 행사는 생략하고,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신경영 철학과 업적을 되새길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과 삼성 사장단은 오전 참배 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 창조관은 신입사원 교육장으로 사용되며, 고(故) 이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곳이다. 지난해에도 이재용 회장은 이곳에서 오찬을 가지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전날 열린 추모 음악회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모두 참석했으며, 삼성 사장단과 협력사 대표 등 약 1000여명도 함께 고인을 기렸다.
이재용 회장은 추모식에 앞서 삼성인력개발원을 방문해 신임 임원들과 사회봉사 활동에 기여한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부회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은 별도의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는 추도식 이후 있을 3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된 사업 전략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1일 모친 홍라희 여사와 함께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 행사에서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 철학이 재조명되었으며, 유족이 기부한 3000억원의 기금이 소아암 환자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 이병철 창업회장의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과 최고의 품질 정신을 강조한 '애니콜 화형식'으로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기업 반열에 올렸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오랜 기간 병마로 투명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재용 회장은 2022년 10월 27일 정식으로 회장직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