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자유구역 외국인직접투자 43% 증가

2022-01-04 17:03
최근 3년내 최대

외국인투자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경제자유구역 FDI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대비 42.8% 증가한 13억1000만달러, 도착기준으로 126% 늘어난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최근 3년 내 최고 실적이다. 이로써 2003년 경제자유구역 제도 도입 이후 신고기준 누적 FDI는 205억달러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신산업과 지식서비스산업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하고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한 결과 의약·신소재 등 신산업 분야와 리조트·연구개발 등 서비스 분야의 해외투자 유입이 크게 늘어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투자규모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FDI 실적의 세부 내용을 보면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중화권·필리핀발(發) 투자 확대가 눈에 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사업장 신·증축이 수반되는 형식으로 규모는 12억8000만달러, 전체에서는 98%를 차지했다. 국내 전체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에서 그린필드형 비중이 약 60%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기여도가 높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의약·금속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한 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리조트개발·물류·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 64.7% 늘어난 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산업 비중은 제조업의 85%, 서비스업의 54%로 나타났다.

국가별 비중은 EU 40.8%, 중화권 31.6%, 북미 10.6%, 필리핀 10.0%, 일본 6.0% 순이었다. EU는 의약·리조트 개발·물류, 중화권은 의약·물류·금속, 북미는 의약·물류·이차전지, 필리핀은 리조트 개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자유구역에 각각 투자했다.

특히 작년에는 EU·중화권·북미의 의약·바이오 분야 투자가 인천으로 중점 유입돼 글로벌 바이오 생산거점 구축 작업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