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실제 정조가 세상을 떠난 덕임(의빈성씨)에 남겼던 편지는?
2022-01-02 10:32
정조는 '어제의빈삼년내각제축문'을 통해 성덕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내 마음은 너를 떠나보내는 것이 어렵고 힘들구나."
"바람 소리가 슬픈 밤에 술잔을 올린다. 빨리 보고 싶어도 홀연히 떠나버렸다."
"나는 너의 죽음에 대해 반신반의한다. 근심하는 사람의 마음은 썩은 것과 같다."
"아무리 빈의 자취를 늘어놓아도 마음은 극에 달하도록 상한 것과 같다."
"빈이 문효세자를 낳던 날 밤에 하늘에서 비춘 붉은 빛은 바르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나는 사사로이 말하건대 죽어서 종묘에 봉안되어도 빈을 영원히 잊을 수 있겠는가."
특히 정조는 의빈성씨 묘비 뒤에도 이런 글을 남겼다.
어린 시절 성덕임을 만났던 정조는 성인이 된 후 그녀에게 승은을 내리려 했다. 하지만 성덕임은 세자빈이 있으니 승은은 불가하다며 거절했다. 그 후로도 두 번이나 거절을 당했던 정조는 15년 후 30살이 돼서야 성덕임을 자신의 옆에 둘 수 있었다.
의빈성씨는 정조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지만 딸은 첫돌을 넘기기도 전에 사망했고, 이후 아들 문효세자를 낳았지만 문효세자는 5살이 되던 때 홍역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의빈성씨는 임신 9개월인 상태로 아들의 뒤를 따르게 된다.